유럽을 휩쓴 中 냉방기기...품질·공급망 앞세워 폭염 특수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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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6-07-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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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독일 프랑크푸르트 7월10일] 역대급 폭염이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가전업체들이 품질과 효율성을 무기로 진가를 톡톡히 알리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는 루카스 니켈 씨는 오랫동안 자신이 살고 있는 임대 아파트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벽에 구멍을 뚫거나 건물을 개조하는 것이 금지되면서 그는 어쩔 수 없이 무더운 낮과 밤을 견뎌야 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유럽의 고질적인 가정용 냉방 기기 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에어컨, 선풍기, 기타 냉방 기기에 대한 수요가 유럽 전역에서 급증하고 있다. 소매업체들은 품절 사태를 호소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가정용 냉방 기기를 구하기 위해 모든 슈퍼마켓을 뒤지고 있다.
그동안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를 비롯한 많은 유럽 국가 사람들은 무더위를 단지 잠깐 지나가는 여름철 현상으로 여겨왔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에어컨은 필수품이 아니었으며 사람들은 창문을 열거나 블라인드를 내려 밤에 기온이 떨어지길 기다리며 여름을 보냈다. 하지만 폭염이 갈수록 빈번해지고, 심해지고, 길어지면서 이러한 인식은 점차 변화하고 있다.
중국 기업 샤오미의 프랑크푸르트 매장 직원인 로렌츠는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폭염이 심각한 위험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소매점에서는 냉방 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로렌츠는 지난주 샤오미 독일 매장에서 선풍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약 600% 급증했다고 말했다. "50대를 재입고했는데, 약 20분 만에 모두 팔렸습니다."
그는 많은 소비자들이 폭염을 이겨내기 위해 에어컨보다 선풍기를 먼저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독일에서는 에어컨이 아직 그렇게 인기가 많지 않습니다. 우선 가격이 좀 비싸죠. 더 중요한 건 설치비가 많이 들고, 허가도 필요할 수 있고, 대기 시간이 길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반면 선풍기는 더 저렴하고 설치가 필요 없으며, 구입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이탈리아 경제 평론가 마르코 레포라티는 특히 이탈리아에서 냉방 기기에 대한 수요 급증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탈리아에는 중앙 냉방 시스템이 없는 건물이 많고, 역사적인 건물이나 100년 이상 된 건물은 개조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완벽한 산업 클러스터와 포괄적인 공급사슬을 바탕으로 구축된 중국의 강력한 제조 역량은 이러한 긴급한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처럼 수요가 급증하자 유럽 소비자들과 현지 유통업체들은 중국산 냉방 제품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
로저 셰퍼 하우스게어센터 전무이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 브랜드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우선순위 제품이 아니었으며, 많은 소비자들이 유럽 시장에서 이미 자리 잡은 브랜드를 선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산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중국산 제품의 품질과 개발 속도는 획기적"이라며 고객들이 구매 후에도 제품에 대해 계속 문의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면서 수요 증가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셰퍼 전무이사는 창훙(長虹), 하이얼(海爾), 메이디(美的·Midea) 등 여러 중국 브랜드와 오랫동안 협력해 왔다면서 "메이디와 함께한 여름 성수기는 이번이 세 번째인데 포르타스플릿(PortaSplit·이동식 분리형 에어컨)은 단연 최고의 베스트셀러"라고 부연했다.

이동식 분리형 에어컨에 대해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한 소비자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주택 환경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드릴 작업이 필요 없고, 소음도 비교적 적으며, 유지비도 저렴하고, 냉방 성능 또한 기존 휴대용 에어컨보다 "제대로 된 에어컨"에 가깝다는 평가다.
그는 폭염이 갈수록 증가하고 기존 에어컨 설치에 대한 규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럽 냉방 시장의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독일 메이디 연구개발(R&D) 센터에서는 연구원들이 다양한 유럽식 창문 유형에 맞춰 에어컨 거치대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곳에서 주거용 에어컨 기술 혁신 업무를 총괄하는 토비아스 스트로벨은 그의 팀이 레딧과 유튜브 같은 플랫폼에서 사용자 의견, 특히 소음 관련 피드백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징둥(京東)닷컴의 유럽 온라인 쇼핑 플랫폼 조이바이(Joybuy)는 공급망을 조율하며 재고 보충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배송, 설치, 기존 장비 철거, 고객 서비스 지원까지 전방위적으로 제공하며 폭염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 있다.
현지 연구개발 및 대규모 생산부터 유연한 재고 관리와 애프터서비스(AS)까지...중국 기업들은 공급사슬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며 유럽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한 "시원함"을 곳곳에 선사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