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ome 뉴스 경제

제작기간 단 48시간...인공지능으로 재탄생한 "곽거병" 일대기

Page Info

조회: 175회

작성일: 2026-03-21 16:27

content

[신화망 중국 우한 3월21일]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중국 단편 영화 "곽거병(霍去病)"이 공개 한 달 만에 온라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양한한(楊涵涵·35) AI생성콘텐츠(AIGC) 감독이 한 달 전 고대 중국 장군 곽거병을 소재로 한 AI 단편 영화를 공개했다. 이 영화는 단 세 명으로 구성된 팀이 48시간 만에 약 3천 위안(약 64만8천원)을 들여 완성했다.

영화는 장대한 전투 장면뿐만 아니라 돌격 시 휘날리는 먼지, 긴장감 넘치는 군마의 울음소리, 주인공의 미간 주름까지 세세하게 묘사했다. 이러한 요소들은 조잡하고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존 AI 콘텐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는 평가다.

AI 단편 영화 "곽거병(霍去病)" 포스터. (사진/신화통신)

양 감독은 "48시간 안에 4분짜리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업계 표준이 되고 있다"며 AI 기술이 꾸준히 발전함에 따라 중국 영화 및 TV 제작과 문화 수출이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년 초 AI 비디오 플랫폼이 빠르게 발전하던 시기, 그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의 대표 미식인 러간몐(熱乾麵)을 홍보하면서 처음으로 AI 비디오 툴을 접했다.

"처음에는 우리 모두 경험이 없었어요. 네 명이서 1분짜리 영상을 만드는 데 일주일 넘게 걸렸죠." 양 감독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면서 "비록 영상은 훌륭하지 않았지만 관련 산업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2025년은 "중국 만쥐(漫劇·만화를 원작으로 한 단편극)의 원년"으로 불린다. "DataEye 2025 만쥐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만쥐 시장의 총 조회수는 700억 회(중복 포함)를 넘어섰다. 그중에서도 AIGC 기술로 제작된 AI 기반 만쥐는 특히 빠르게 성장해 연초 0%에 가까웠던 시장 점유율이 연말에는 10.88%까지 치솟았다.

올해 1월 말 양 감독은 단편 영화 "곽거병"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곽거병을 주인공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17세 때 전쟁터에 나가 21세에 결정적인 승리를 거둔 그의 이야기를 담았다면서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굳은 의지로 전진하는 젊은 영웅의 용감한 정신은 보편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모든 이의 마음을 울리기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양한한(楊涵涵·35) 감독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있는 작업실에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단편 영화를 편집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곽거병 제작 당시, 양 감독은 총 세 명의 인원에게 각자만의 업무를 분담했다. 한 명은 연출과 시나리오, 다른 한 명은 AI 생성 및 편집, 나머지 한 명은 음악과 음향 효과를 담당했다.

"영상 제작 단계에서 우선 약 1천700장의 AI 이미지를 생성하고, 그중 90장을 스토리보드로 선정해 약 500편의 영상 클립을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세심한 편집, 음악 작업, 영상 보정을 거쳐 젊은 영웅에 대한 우리의 비전을 현실로 구현했습니다." 양 감독의 말이다.

그는 "사실 AI를 활용한 장편 영화 제작이라는 꿈을 이루기까지는 아직 기술적으로 갈 길이 멀다"면서 "다만 AI의 진정한 가치는 창작자들이 지루하고 반복적인 작업에서 벗어나 아이디어와 스토리텔링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양 감독의 팀은 현재 음악 연주, 제품 디자인, 심지어 자동차 정비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20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

그는 "AI는 스토리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영화 제작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해준다"며 "지금이 바로 스토리텔러에게 있어 최고의 시대"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