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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안내에서 열차 정비까지...中 "춘윈" 기간 펼쳐진 로봇 활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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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6-02-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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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중국 푸저 2월19일] 춘윈(春運·춘절 특별수송)으로 각지가 북적이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로봇이 등장해 승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남역 대합실.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 이곳에 키 1.5m가량의 로봇이 몸에 스크린을 띄운 채 여객과 소통하고 있다. 활기차고 귀여운 목소리를 가진 이 로봇의 이름은 "아푸(阿福)"다. 이번 춘윈에 처음 투입된 아푸는 역에서 가장 바쁜 안내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아푸는 "개찰구가 어디에요?"라는 한 여객의 질문에 "저를 따라오세요"라고 답한다. "이 근처에는 뭐가 맛있어요?"라는 물음에는 곧바로 주변 먹거리 지도를 화면에 띄우고 경로를 안내한다. 

푸저우(福州)남역 대합실에서 로봇 "아푸(阿福)"와 대화하는 여객. (사진/신화통신)

아푸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말의 의미를 파악하기 때문에 여객의 다양한 질문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 춘윈이 시작된 이후 로봇은 1천 건 이상의 문의를 처리했다. 한 여객이 아푸에게 길을 묻는 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 업로드하자 영상의 좋아요 수는 순식간에 1만 개를 넘어섰다.

한편 취안저우(泉州)역 대합실에선 과거 장원 급제자가 입던 장원포(狀元袍)를 차려입은 로봇이 붓으로 "복(福)"자를 쓰고 있다. 붓을 먹물에 찍어 붓글씨를 쓰는 로봇팔의 동작은 마치 숙련된 사람처럼 안정적이다. 이를 구경하던 여객들의 휴대전화에서 셔터음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온다.

취안저우(泉州)역 대합실에서 한 로봇이 승객들을 위해 "복(福)"자를 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복"자를 다 쓰고 음악이 흘러나오자 로봇이 서예가에서 스트리트 댄서로 변신한다. 멋진 문워크와 팝핀을 선보이자 대합실에 박수 소리가 울려 퍼진다. 우환(吳歡) 취안저우역 직원은 "알고리즘을 사전 설정한 덕분에 다양한 서체를 쓸 수 있으며 스트리트 댄스나 민족춤도 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취안저우역 대합실에서 댄스 공연을 선보이는 로봇. (사진/신화통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는 로봇도 있다.

핑탄(平潭)해협 도로·철도대교 아래에서 푸저우 공무 부서의 장밍량(蔣明亮) 교량 보호 팀장이 레버를 조작하자 검은색 로봇이 바다로 뛰어들어 교각으로 향한다. 그리고 잠시 후 스크린에는 로봇이 촬영한 수중 화면이 실시간 전송돼 교각 지지대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예전에는 교각을 점검하려면 수위가 낮아질 때를 기다려 사람이 직접 20m 높이의 교각 상단에 올라야 했습니다. 망원경으로 대략적인 상태만 확인할 수 있었죠."

장 팀장은 "수중 로봇은 하루 평균 2개의 대형 교각을 점검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AI 자동 대조를 통해 잠재적 위험이 있는 200여 곳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푸저우 남역의 고속열차 정비소에선 주황색 로봇 한 대가 차량 밑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고화질 탐지기를 장착한 기계팔이 열차의 보기(bogie∙차대)와 차체 하부의 볼트를 밀리미터 단위까지 전부 스캔한다. 이후 지상 근무 엔지니어인 한즈차오(韓志超)가 응시하는 스크린에는 로봇이 전송한 영상과 시스템 이미지 라이브러리가 초고속으로 비교돼 미세한 균열이나 느슨해진 부분이 빨간 테두리로 표시된다. 한즈차오는 "예전에는 손전등을 비춰서 경험에 의존해 찾아냈지만 지금은 AI가 직접 문제가 있는 곳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에 "주요 고장 식별률이 높아지고 정비 효율도 크게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푸저우 남역 고속열차 정비소에서 작업 중인 고속열차 점검 로봇. (사진/신화통신)

통계에 따르면 올해 춘윈 기간 철도 부문은 푸젠성에 스마트 로봇, 드론 등 장비를 130세트 이상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