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가 현실이 된다...中 베이징, 청년 창업 허브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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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8-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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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베이징 8월16일] "아이디어만 가져오세요. 아이디어 실현은 저희가 돕겠습니다."
베이징 지하철 10호선 남서쪽에 위치한 칭촹춘(青創村). 지자먀오(紀家廟)역 근처에 입주한 멍샹(夢想)실험실(Dream Lab)의 관계자는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청년 창업가들도 이곳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칭촹춘은 서우두(首都)경제무역대학, 베이징항공항천대학, 베이징 중심업무지구(CBD) 등을 연결해 지하철 노선을 따라 산업단지 사슬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의 입주 기업은 316개, 총 투자액은 약 15억 위안(약 2천895억원)에 달한다.
오래된 제지공장과 자동차 부품 공장이 모여있던 베이징 남서부는 지난 2018년 이후 인공지능(AI) 혁신과 문화적 창의성을 중심으로 하는 청년 혁신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지자먀오 솽촹(雙創)산업단지에 위치한 홀로그램 시각화 기술 전문 메타버스 기업 베이징 룽지(容積)비주얼테크의 연구실에 들어서면 디지털 휴먼 수집 스튜디오를 둘러싼 녹색 스크린이 펼쳐진다. 이곳에서 기술자들은 실제 사람의 이미지와 데이터를 캡처해 비디오, 영화 또는 상호작용 앱(APP)에 출연할 가상 디지털 휴먼을 제작하며 AI 분야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이곳은 베이징의 유일한 디지털 휴먼 수집 스튜디오입니다."
이곳의 기술 감독은 "300만 위안(5억7천900만원)으로 디지털과 현실을 통합해 비디오, 영화, 체험용 애플릿을 위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궈쑹제(郭松傑) 룽지비주얼테크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관광 명소를 위한 수십 개의 AR 가이드를 설계 및 제작해 왔다고 밝혔다.
궈 CEO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자사의 이익이 2배 증가했다"면서 "매출은 수천만 위안(1천만 위안=19억3천만원) 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칭촹춘은 "하나의 허브, 여러 개의 단지" 모델을 기반으로 지자먀오 솽촹산업단지 등 20만㎡가 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 밖에 칭촹춘은 문화콘텐츠 분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다양한 기업의 성장과 함께 발전하고 있다. 단지 내 카페 "러블리 플라이 클럽(Lovely Fly Club)"의 운영자는 "위치가 중요하다"면서 "이곳은 베이징 남서부의 문화 창의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고 평했다.
칭촹춘은 현재 1천6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그중 1980~90년대생 청년 인재는 78%에 달하며, 37%는 석사 이상의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멍샹실험실 관계자는 산업단지가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청년 인재가 이곳에서 자신감을 얻고 교육을 받아 취업하거나 회사를 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칭촹춘이 위치한 펑타이구 위취안잉(玉泉營)가도(街道·한국의 동)는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스테이션을 구축했다. 더불어 투자자 및 금융기관과 협력해 스타트업을 위한 임대료 감면, 대출 보조금 및 기타 자금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고급 인재 유치를 위한 주거·교육·헬스케어 등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