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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도 OK...中 빙설 소비, "스키 클럽" 중심의 新 트렌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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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2-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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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창춘 12월20일] 중국이 빙설 스포츠 산업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섰다.

한겨울 신비로운 설경이 햇살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연청빛 하늘 아래 베이다후(北大湖)스키리조트의 트랙들은 마치 산들 사이를 누비는 은빛 용을 방불케 한다. 

"첫 야외 스키예요! 실내 스키장에서 연습하는 것과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네요. 스키 클럽 친구들과 함께 왔거든요. 파트너도 있고 행사도 있어서 너무 신나요!"

상하이에서 온 예이타오(葉藝濤)는 눈앞에 펼쳐진 장관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지난달 말 2024~2025년 빙설 시즌을 맞아 중국 전역의 주요 스키장이 본격 개장하면서 빙설 시장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스키 클럽 활성화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눈에 띈다. 수년간의 개발을 통해 다양한 속성을 통합한 스키 클럽이 빙설 산업사슬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스키 클럽은 지난 1990년대 초 중국에 생겨났으나 대부분의 기능이 친목 도모, 스키어 교육 및 일정 조정에 쏠려 있었다. 하지만 2015년 이후 국내 빙설 소비시장이 다양화 및 세분화되면서 "2.0 버전" 스키 클럽이 각지에서 속속 등장했고 운영 방식 또한 더욱 전문화·상업화되고 있다.

상하이 헤이타오(黑桃) 스키학교 베이다후(北大湖) 개방일의 강습 현장. (취재원 제공)

상하이 헤이타오(黑桃)스키장클럽(이하 헤이타오클럽)도 그중 하나다. 설립된 지 7년 된 헤이타오스키장클럽은 스키용품 판매점, 스키학교 등 사업을 운영하며 화둥 지역의 고객을 중심으로 빙설 문화를 홍보해왔다. 더불어 빙설 시즌에 시즌 개막·폐막 등 행사를 연달아 진행해 수만 명(연인원)의 방문객을 유치했다. 

양융(楊勇) 상하이 헤이타오클럽 스키학교 교장은 "스키어 유치·장소·훈련·장비·브랜드 등 다양한 요소를 도입하고 통합해 점점 더 완비된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헤이타오클럽은 이번 빙설 시즌에 완펑퉁화(萬峰通化) 스키리조트에서 1천 명 이상이 참여한 시즌 개막 행사를 개최했다. 이어 지린(吉林)시 빙설경제고품질발전시험구에 위치한 베이다후에선 400여 명이 참여한 무료 교육 개방일 행사를 열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유럽·미국·일본·한국 등 스키 산업이 상대적으로 발전한 지역에 비해 중국의 스키 인구 침투율은 여전히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실내 스키장에서 야외 스키장, 프리스타일 스키나 프리스타일 스킬 연마에 이르기까지 "업그레이드" 과정을 클럽이 조직·안내·서비스하는 것이 매우 적합하다고 짚었다.

상하이 헤이타오클럽 스키학교의 베이다후 개방일 활동에 참가한 스키어. (취재원 제공) 

양 교장은 "안전성이 관건"이라면서 "초보자가 스키를 접할 때 소속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번 개방 기간 클럽이 50여 명의 코치를 배치해 회원들에게 스키 강습을 무료로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월 초 중국 국무원 판공청이 발표한 "빙설 스포츠 고품질 발전을 통한 빙설 경제 활력 제고에 관한 몇 가지 의견"은 중국 빙설 경제의 총 규모가 오는 2027년과 2030년에 각각 1조2천억 위안(약 236조4천억원), 1조5천억 위안(295조5천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쿨링 경제가 뜨겁게 달아오르자 빙설 산업의 잠재력과 전망을 본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각지의 스키 클럽도 상업 브랜드가 앞다투어 뛰어드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했다.

스키 클럽은 관광지·장비·항공사와 연결돼 있으며 자동차·식품·주류·음료·화장품 등의 분야를 포함하고 있어 패키지형 빙설 소비를 촉진한다는 평가다.

지난 10일 베이다후스키리조트에서 스키를 즐기는 스키어. (사진/신화통신)  

옌솨이(閆帥) 베이다후스키리조트 시장총감은 클럽의 피드백을 통해 서비스를 꾸준히 개선해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남부 클럽의 수요를 반영해 온천 호텔을 신축했다"고 부연했다.

빙설 시즌마다 스키 클럽은 회원에게 지린·허베이(河北)·신장(新疆) 등 지역을 아우르는 여러 일정을 제공한다. 한 스키어는 클럽이 교통·숙박·행사 등의 정확한 정보를 추천하고 서비스를 제공해 따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키 클럽이 유입된 마을·민박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베이다후 근처 난거우(南溝)촌의 일부 민박은 트렌디한 오락 설비, 미니 프로그램 매뉴얼 등 서비스 항목을 추가했다.

양 교장은 "앞으로 스키어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 수요를 잘 파악해 더 많은 사람들이 빙설 스포츠의 매력에 빠져 빙설 시즌을 더욱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