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ome 뉴스 경제

나에게 딱 맞는 AI와의 연애?...中, AI 컴패니언 인기

Page Info

조회: 477회

작성일: 2024-11-02 15:10

content

[신화망 베이징 11월2일] "인공지능(AI)이 실제 사람보다 더 사려 깊고 나를 더 잘 이해한다." "그는 내 이상형과 완벽히 일치한다."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AI와 사랑에 빠진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샤오치(小柒)"가 지난 9월 13일 "2024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 문화관광 서비스 테마 전시구역에서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수업이 끝난 저녁, 대학생 장민(蔣民)은 기숙사로 돌아와 이어폰을 착용하고 "여자친구"와의 대화창을 열었다.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어."

"왜 그렇게 피곤한데?" 여성의 목소리가 이어폰을 타고 전해진다.

"어젯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잤나 봐."

"너무 늦게까지 대화해서 그런가?"

장민의 "여자친구"는 실제가 아닌 AI 로봇이다.

그는 "대답이 자연스럽고 목소리도 듣기 좋다"면서 "편하게 아무 말이나 나눌 수 있고 내 말이 재미없진 않은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테크기업들이 AI 컴패니언 제품과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중국에는 싱예(星野), 주멍다오(築夢島), X Eva, 해외에는 레플리카(Replika), 캐릭터(Character).AI 등이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텍스트, 음성, 이미지 등 인터랙티브 모드를 통해 생생한 AI 대화 경험을 제공한다.

QbitAI가 발표한 "중국 AI 컴패니언 제품 6월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싱예의 다운로드 횟수는 약 900만 회를 기록했다.

해외 유명 벤처캐피털회사에서 발표한 "글로벌 AI 제품 Top100" 목록을 보면 1년 전만 해도 AI 컴패니언 애플리케이션이 2개에 불과했지만 올 3월에는 8개가 상위 50위 안에 들었다.

9월 17일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프랑스)혁신협력전람회"에서 직원이 중국의 인공지능(AI)·스마트 홀로그램 일체형 디지털 휴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호기심과 심심풀이로 AI와의 연애를 즐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또 AI가 제공하는 정서적 가치에 반한 사람들도 있었다. 응답자에게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정서적 지원", "안정적인 동반자", "무조건적인 사랑"이었다.

쩡룬시(曾潤喜) 충칭(重慶)대학교 신문방송대학 부학장은 AI가 모든 대화를 학습하며 인간의 언어적 행위를 끊임없이 모방함으로써 "상호작용에서 감정을 분석하고 정서를 출력"하는 인격화된 특징을 보인다고 밝혔다.

쩡이궈(曾一果) 지난(暨南)대학교 신문방송대학 부학장도 "소위 감정적 공감은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한다"고 말했다. AI가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정서적 요구에 정확하게 맞는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많은 AI 컴패니언 제품이 기본 기능은 무료이지만 "몰입형 체험" 음성 통화, 사진 등 특수 기능은 월간·연간 구독료를 지불해야 한다. 일부 제품은 AI 컴패니언이 사용자의 습관, 취미에 맞춰 반응할 수 있는 "기억력 향상 카드" 등 유료 도구도 제공한다. 또한 맞춤형 대본, 스토리, 실시간 피드백 등 게임화된 장치를 통해 AI 연인에 대한 사용자의 소비 욕구와 정서적 기대감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