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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6 동계올림픽] 아내도 금, 남편도 금...밀라노 접수한 中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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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6-02-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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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이탈리아 리비뇨 2월21일] 20일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결승에서 중국의 왕신디(王心迪) 선수가 안정적으로 착지해 점수 대기 구역으로 미끄러져 들어오자 아내인 쉬멍타오(徐夢桃)가 달려와 그를 힘껏 끌어안았다.

20일 중국의 왕신디(王心迪) 선수와 그의 아내인 쉬멍타오(徐夢桃). (사진/신화통신)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쉬멍타오는 112.90점을 기록하며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여자 에어리얼 종목 2연패에 성공했다. 이틀 후 남편인 왕신디가 금메달로 화답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같은 대회, 동일 종목에서 남녀 금메달을 각각 차지한 첫 부부로 이름을 올렸다.

알프스 산골짜기에서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프리스타일 남자 에어리얼 결승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출발대에 올라선 왕신디 선수의 한쪽 장갑 넷째 손가락에는 아내 쉬멍타오를 의미하는 분홍색 "복숭아"가, 다른 쪽 넷째 손가락에는 자신을 의미하는 붉은색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 올림픽 무대지만, 그 속에서는 한 편의 드라마가 조용히 펼쳐졌다.

20일 왕신디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후 환호하고 있다. 그의 장갑 양쪽에는 복숭아와 하트가 그려져 있다. (사진/신화통신)

예선에서 결선까지 모든 순간이 "생사의 갈림길"과도 같았다. 왕신디는 마지막 점프를 앞두고 숨을 깊게 들이마셨고, 쉬멍타오 역시 숨을 죽인 채 남편을 지켜봤다.

출발, 도약, 완벽한 착지...점수가 나오기도 전에 쉬멍타오는 남편에게 달려가 그를 끌어안았다.

132.60점! 1위! 왕 선수는 끝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십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7년 막 훈련팀에 합류한 12살의 왕신디는 당시 17살의 쉬멍타오를 알게 됐다. 그때만 해도 두 사람은 평생을 함께 할 배우자가 되리라고 상상조차 못했다.

지난 2016년 앳된 모습의 왕신디와 쉬멍타오. (출처:왕신디 웨이보)

쉬멍타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가 끝나고 연애 사실을 만천하에 공개한 두 사람은 이후 결혼에 골인했다.

부부가 된 두 사람 간 선의의 경쟁이 시작됐다. 쉬멍타오는 "세계 챔피언 부부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부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왕신디 역시 집에서 체중 관리, 훈련 진도 등을 놓고 서로 달콤한 경쟁을 이어간다고 웃으며 말했다.

동작의 디테일을 놓고 함께 연구하며 약점을 분석하는 두 사람은 선의의 경쟁자이자 서로 의지하는 부부로 함께 살아가고 있다.

알프스산 아래서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굳게 포옹한 두 사람은 21일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 우승할 경우 두 사람은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